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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한국형 오컬트 장르의 대중화

by ♥♡xkffl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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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2015년 개봉작으로 오컬트 장르의 불모지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큰 흥행을 한 영화이다. 김윤석과 강동원의 뛰어난 연기력이 있기도 했지만 탄탄한 각본과 연출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오컬트 물의 마니아들에게 인정받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검은 사제들을 소개한다.

 

1. 오컬트영화를 상업적으로 흥행시킨 감독과 출연진

검은 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한예종 졸업작품인 단편영화 12번째 보조 사제를 장편 상업영화로 만든 것이다. 단편영화 12번째 보조 사제는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파리 한국 영화제 최우수상, 전주국제영화제 단편 부분 감독상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장편화된다는 소식에 국내의 오컬트 마니아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했다. 그 후 검은 사제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최고 배우인 김윤석과 강동원의 투 탑으로 개봉하게 된다. 검은 사제들의 큰 흥행 이후 사바하라는 이정재를 앞세운 또 다른 오컬트 영화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 또한 높은 완성도로 오컬트 장르물에 있어서는 가장 잘 하는 감독이라는 입지를 다지게 된다. 차기작으로 파묘를 준비 하고 있으며 이 또한 제목처럼 묘를 이장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관과 그와 동행하는 무당이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오컬트 물이다. 검은 사제들은 쟁쟁한 주인공들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첫 번째 인물인 김범신 베드로를 맡은 김윤석 배우. 김윤석 배우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연기 잘 하는 배우로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어떠한 경우에도 꺾지 않고 악령을 물리치는 구마 의식을 행하는 가톨릭 신부를 잘 그려냈다. 강직하고 올곧은 심성을 가졌을 것 같은 신부님의 대중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구마 의식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윗분들의 눈밖에 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처음 만나는 최준호 아가토(강동원)에게도 무례한 이야기를 하는 등 조금은 이단아 같은 모습의 신부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김윤석의 연기는 찰떡이다. 그리고 김범신 신부를 도와 구마 의식을 하게되는 최준호 아가토역은 강동원이 열연했다. 검은 사제들의 예고편에서부터 강동원의 사제복 입은 모습이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으로 손꼽히는 강동원이 무엇을 입든 다 잘 소화하기는 했지만 절제된 느낌의 사제복을 입었을 때 나오는 아우라에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강동원이 나오는 장면에만 뒤로 빛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동원이 강동원한 그런 캐릭터. 

 

2. 영화 줄거리와 감상 포인트

검은 사제들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평소 김범신 신부와 친분이 있던 소녀 이영신(박소담)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데 이를 악마에 빙의 된 것이라 생각하는 김범신 신부는 구마 의식을 감행한다. 하지만 구마 의식의 보조 사제들이 연이어 그만두고 김범신 신부에 대해 평판이 나빠지는 등 고난이 닥치는데 그 와중에 12번째로 보조 사제가 된 사람이 최준호 부제이다. 김범신 신부와 최준호 둘이서 결국 이영신 몸에서 악마를 퇴마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그려지는 영화이다. 

검은 사제들의 큰 감상 포인트는 3가지로 추려진다. 첫 번째 오컬트 장르라는 마니아적인 장르를 일반 관객에게 편하게 다가오게 한다는 점이다. 탄탄한 극본이 주는 힘과 그 극본에서 나오는 찰진 대사들을 배우들이 잘 소화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오컬트라는 장르의 생소함을 잊게 한다. 예를 들면 김신부가 보조 사제인 최준호사제를 처음 만나는 장소가 돼지 고깃집이라 퇴마를 위해 최준호 사제가 데려온 아기돼지를 보고 너는 삼겹살 집에 돼지를 데려오다니 양심도 없다는 대사라든지 코믹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오컬트 장르의 무거움을 한 번씩 환기시키는 셈이다. 두 번째는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세한 구마 의식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이 구마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에게는 외국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어떻게 한국적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낸 관객들에게 어색함 없이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악마를 가두기위한 돼지. 악마가 자신들에게 빙의 되지 않도록 뿌리는 여성의 분비물. 악마가 씐 사람들에게서 나는 악취를 피하기 위한 치약 등의 준비와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악마의 거짓과 진실이 섞인 속삭임과 협박 등 악마와 신부들 간의 힘겨루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 보는 내내 긴장하게 만든다. 세 번째 감상 포인트는 악마에 빙의된 소녀 역할의 박소담 연기이다. 박소담은 이영신이라는 빙의된 소녀 역을 위해 삭발을 하고 다양한 언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한다.  악마에 빙의된 소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소리들을 구사해서 진짜 악마처럼 보이게도 하고 반대로 가련한 소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의 탄생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관객에게 준다. 데뷔작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3. 현재 진행형인 한국 오컬트 영화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오컬트 장르는 공포물과 다르게 생소한 분야이고 불모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을 시작으로 사바하 등을 꾸준히 만들어 내며 상업적으로도 증명해 나아가고 있다. 검은 사제들의 흥행 후 티브이에서도 오컬트 장르물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손 the guest 나 방법이 대표적이다. 19세 이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영한 손 the guest의 경우는 마니아층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방법은 드라마 이후 방법 재차의 라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연상호 감독의 각본으로도 기대를 모았었다. 이렇듯 오컬트라는 장르가 우리나라에서도 상업적으로 흥행할 수 있다는 지표가 되어준 검은 사제들 덕분에 다양한 후속작들이 나올 수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제2의 검은 사제들이 될 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또한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파묘를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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