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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제대로 끝까지 가는 두 남자

by ♥♡xkffl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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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네이버제공

영화 제목 그대로다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며 제대로 끝까지 가는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우리나라의 추격전 영화라고 하면 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추격자를 1번으로 무조건 꼽는 사람이 많을 텐데 나홍진감독과 달리 유머까지 겸비한 숨 못 쉬게 몰아치는 또 다른 수작 끝까지 간다를 소개한다.

 

1. 기대 없던 영화의 흥행과 호평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영화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의 7년 만의 두 번째 영화이다. 첫 번째 작품이 망했었기 때문에 두 번째 영화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영화였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는 장동건과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로 감독은 전작 아저씨로 크게 흥행한 이정범 감독. 누가 봐도 우는 남자의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끝까지 간다는 탄탄한 각본과 연출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게 되고 그 덕에 국내에서도 미미하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 후 기대 없이 본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게 되고 흥행에도 성공한다. 우는 남자는 흥행 실패로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추가로 같이 경쟁했던 외국영화는 엑스맨과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흥행 대작들이었다. 그리고 그 해 대종상에서 감독상, 조명상을 수상했고 청룡영화상 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수상.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이선균, 조진웅이 최초로 공동 수상했다. 흥행과 평단 모두를 잡은 영화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대 없던 영화의 진짜 영화 같은 반전인 셈이다. 좋은 극본이었던 만큼 판권도 많이 팔렸는데 중국에서는 2017년 곽부성 주연의 파국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고 프랑스에서는 2022년 2월 리메이크되어 개봉했다. 

 

2. 완벽한 호흡의 이선균 그리고 조진웅

고형사는 엄마의 상중에 음주 뺑소니까지 하고 형사로 재직하는 팀에서 이루어진 뒷돈까지 감찰반에 걸려서 진퇴양난인데 뺑소니로 숨진 시체를 트렁크에 숨기고 가던 중 음주단속까지 받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시체는 어머니와 함께 땅에 묻히고 이대로 모든게 잘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모든 사실을 알고 협박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의외로 같은 형사인 박경위. 알고 보니 자신이 뺑소니로 죽인 줄 알았던 이광민은 총상으로 죽어있던 상태였고 박경위와 함께 마약 유통을 했던 것. 박경위는 마약 유통으로 번 돈을 금고에 맡겨두고 있었는데 그 금고 열쇠를 이광민이 훔쳐서 숨겨버린 것이다. 그래서 박경위는 고형사를 통해 열쇠를 찾으려 하고 결국 고형사는 협박에 못 이겨 열쇠를 찾아주는척하지만 자신을 죽이려는 박경위의 속내를 알아채고는 차량을 폭파시켜 죽이려고 한다. 끝까지 간다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뭐라 해도 이선균과 조진웅의 완벽한 호흡으로 이뤄내는 연기 열전이다. 봉골레 파스타를 열심히 외치는 목소리 좋은 아저씨로만 생각했던 이선균의 뭔가 찌질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는 속세 친화적인 고형사. 관상의 이정재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은 압도감으로 등장해서 절도 있지만 무자비하게 이선균을 날려버리는 박경위 역의 조진웅. 성격도 체격도 상극인 두 배우가 만나 자아내는 완벽한 호흡은 관객을 끝까지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된다. 혹자는 이선균이 주인공이고 조진웅이 조연이라고 단정 짓기도 하고 실제로 청룡에서도 조진웅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팽팽하게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무게감이 서로 50 대 50 100 대 100 으로 동등했기 때문에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최초로 공동 수상을 줄  밖에 없었던 백상예술대상의 선택이 적절했다고 본다.

 

3. 쫄깃한 해피엔딩

박경위의 차량을 폭파시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고형사는 집으로 돌아와 안심한다. 하지만 박경위가 누구인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박경위는 고형사를 찾아오고 고형사 집안에서 그야말로 최후의 사투가 벌어진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고형사가 되고 박경위는 사망한다. 박경위의 여러 범죄사실이 알려지면 경찰의 위신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윗선에서 사건을 묻기로 하고, 고형사는 경찰을 그만둔다. 경찰을 그만둔 후 어머니의 산소에 간 고형사는 거기에서 박경위가 그토록 찾던 금고 열쇠를 발견하게 되고, 어마어마한 돈을 찾게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쫄깃한 추격전 뒤에 꿀맛 같은 해피엔딩이다. 끝까지 간다라는 영화는 불필요한 장면은 1도 넣지 않은 그야말로 속도감 넘치는 추격 영화다. 게다가 다음 장면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까지 이어져서 지루함은 죄악이라는 신념까지 느껴진달까. 각본과 연출이 탄탄한데 더해져서 배우들도 주연부터 작은 조연까지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없다. 톱니바퀴가 꽉 맞물려서 척척 잘 돌아가는 그런 최고의 작품이니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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