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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가장 사랑받는 일본영화의 대표작

by ♥♡xkffl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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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네이버제공

1999년 개봉 이후 잊을만하면 재개봉 되는 영화 러브레터가 올 겨울에도 재개봉되었다. 수차례 재개봉 됨으로써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영화의 대표작으로 매김 한 러브레터. 가슴 아린 첫사랑의 영화를 소개한다.

 

1. 후지이 이츠키, 잘 지내시나요?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가 조난으로 죽은 지 3주기 되는 날 와타나베 히로코는 그의 집에서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게 된다. 졸업앨범에서 이제는 도로가 되어서 없어진 예전집 주소를 보고 기대 없이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 내용은 후지이 이츠키씨 잘 지내시나요?라는 짧은 안부 인사. 하지만 와타나베는 정말 후지이 이츠키라고 하는 사람에게 와타나베씨 저는 잘 지냅니다라는 답장을 받게 되고 당황도 잠시 회신에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 와타나베를 곁에서 지켜주던 시게루는 아직도 죽은 후지이를 정리하지 못하는 와타나베의 미련을 없애기 위해 편지의 주소로 같이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죽은 후지이 이츠키와 동명의 여자 동창 후지이 이츠키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후 와타나베는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게 자신이 모르던 어린 시절의 후지이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게 되고 여자 후지이는 와타나베에게 중학생 시절 같은 이름으로 얽힌 후지이 이츠키와의 추억을 써서 보내주게 된다. 그 시절 두 명의 후지이의 추억을 전해 듣던 와타나베는 죽은 후이지의 첫사랑이 동명의 후지이였음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현재를 위해 시게루와 함께 후지이가 죽은 산으로 가서 마음을 정리한다. 아침 일찍 약혼자 후지이가 조난된 산을 향해 외치는 와타나베의 "오겡키데스카, 와타시와 겡키데스"라는 영화의 가장 유명한 대사는 이 장면에서 나온다.

 

2. 첫사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두 명의 후지이 이츠키의 가장 크고 중요한 추억은 같이 도서관 사서를 하는 부분이다. 신학기에 학급 아이들의 계략으로 도서관 사서를 맡게 된 둘이지만 여자 후지이 혼자 일을 하고 남자 후지이는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을 찾아내서 그 책의 도서 카드에 첫 번째로 이름을 남기는 놀이에만 빠져있다. 여자 후지이는 남자 후지이를 한심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신학기가 되고 겨울 방학 끝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여자 후지이는 어머니를 돌보느라 개학 후에도 학교를 못하고 있었는데 남자 후지이가 찾아온다. 학교 갈 시간에 찾아온 남자 후지이를 보고 여자 후지이는 놀라고 학교에 가서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 후지이가 집에 있자 남자 후지이도 놀란다. 서로 의아해 하지만 남자 후지이는 학교에서 빌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대신 반납해달라고 하고 여자 후지이는 스스로 반납해도 될 일을 자신에게 부탁하는 후지이가 의문스럽다. 그렇게 며칠 후 혼자만 늦은 개학을 하게 된 여자 후지이는 남자 후지이가 전학가버린 것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나서 후지이 책상에 있던 화병을 던져 깨버린다. 스스로는 몰랐지만 남자 후지이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는 뜻. 그 후 세월이 흘러 와타나베 때문에 후지이와의 추억을 되새기던 여자 후지이는 둘의 추억이 있는 도서관을 찾게 되고 거기서 후배들을 통해 후지이 이츠키가 1번으로 써둔 책을 찾는 놀이가 성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후배들이 재미있는것을 찾았다며 후지이를 찾아오는데 후배들이 가져온 책은 남자 후지이가 도서관에 반납해달라고 부탁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후배들은 맨 뒤 도서 카드를 보라고 하고 거기에는 어김없이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만이 쓰여있다. 하지만 뒷면을 보라는 후배들의 말에 뒷면을 보자 거기엔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그린 자신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결국 자신이 남자 후지이 이츠키의 첫사랑이었던 것. 도서 카드에 쓰인 모든 이름은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게 남긴 고백이었던 셈이다. 책 제목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인 것을 보면 이것 또한 복선으로 작용하는듯하다. 어린 시절 첫사랑인지도 모르고 지났던 그날들을 지금이라도 깨닫고 찾았으니. 첫사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러브레터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3. 겨울이면 생각나는 90년대 감성영화

99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아직도 잊을만하면 재개봉 된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의 감성이 아직도 통한다는 뜻이다. 90년대의 아련한 첫사랑을 주제로 하면서도 겨울이라는 명확한 계절감이 이 영화의 포인트인데 새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여주인공의 명대사를 잊지 못하는 이유도 그 배경이 주는 감성과 이미지가 크다. 새하얀 눈을 처음 밟으며 와타나베는 조난당해 지금은 곁에 없는 약혼자에게 잘 지내라고 하고 자신의 사랑이 끝났음을 알리고, 눈 속에서 살아난 여자 후지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치렀던 자신과 남자 후지이의 첫사랑을 깨닫는다. 첫사랑과 새하얀 눈 이 둘의 연관성이나 상징성이 묘하게 영화를 더욱 감성적이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다.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가끔 이렇게 가슴 저릿해지는 첫사랑의 마음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는 어느 시대에서도 통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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