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불한당 새로운 한국 느와르의 탄생

by ♥♡xkffl 2022. 12. 26.
반응형

불한당 네이버제공

불한당원이라는 마니아층과 지천명 아이돌이라 불리게 된 설경구.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영화 불한당은 도대체 다른 한국의 느와르물과 무엇이 다르기 때문에 N차 관람의 마니아층이 생긴 것일까? 설경구와 임시완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말하는 새로운 한국 느와르의 탄생을 알아보자.

 

1. 불한당의 줄거리 

마약 밀수 및 유통을 하는 범죄조직의 임원인 재호(설경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재호를 이용해서 밀수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천팀장(전혜진)은 부하 경찰 현수(임시완)을 죄수로 위장해 교도소에 투입시킨다. 현수는 원치 않는 임무였지만 홀로 계신 어머니의 신장을 구해서 수술시켜 주겠다는 천팀장의 약속에 교도소를 향하게 된다. 교도소에서 현수는 재치 있는 싸움꾼으로 재호의 눈에 들게 되는데, 재호를 위협하던 김성한이라는 깡패에게서 현수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는 계기로 확실히 재호는 현수를 가까이하며 아끼게 된다. 그렇게 천팀장의 뜻대로 현수가 재호의 신임을 얻어 갈 때쯤 신장수술을 앞둔 어머니가 갑자기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현수는 장례를 치를 사람이 없다며 천팀장에게 자신을 빼달라며 요구하지만 천팀장은 이를 묵살하고 도리어 너는 나오면 경찰 신분이 사라진 범죄자일 뿐이라며 하던 일에 대한 수행만을 요구받는다. 현수의 모친상을 알게 된 재호는 자신의 인맥과 빽을 가지고 교도감을 설득해 현수에게 외출의 기회를 주게 되고 현수는 천팀장보다 재호에게 마음을 더 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기존의 잠입수사물과 다른 전개가 시작되는데 그 유명한 대사 형.나.경을 시전하는 것이다. 현수는 재호에게 형, 나 경찰이야를 고백하고 완전히 재호의 편에 서게 되는 것이다. 출소 후 현수는 재호의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고 천팀장의 의심을 피해 재호를 위해 일하고 천팀장에게는 거짓 정보를 흘리는 등 기만한다. 그러나 사실 재호는 같은 조직원인 병갑에게서 현수가 경찰이라는 정보를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현수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현수의 어머니를 뺑소니 사고로 죽게 만든 것. 그 후 천팀장을 통해 어머니의 뺑소니가 재호가 시켜서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된다. 결국 재호를 검거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천팀장, 현수를 이용하려 했지만 자신이 현수에게 더 빠져버린 재호, 모든 결말의 키를 쥐게 된 현수 이셋이 모인 자리에서 파멸 같은 엔딩을 맞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2. 설경구와 임시완, 브로맨스 혹은 로맨스

영화 불한당은 설경구와 임시완의 브로맨스로도 유명한데 사실은 브로맨스라기 보다는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설경구에게는 임시완과의 로맨스 영화라고 그렇게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알려져 있고 임시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로맨스물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퀴어물이 대중성이 없기 때문에 홍보면에서는 한국형 느와르로 홍보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와서 브로맨스 혹은 더 나아가 로맨스로 영화를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실제로 감독은 그것이 정확하게 영화를 본 것이라고 말했고 이 영화를 멜로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중에도 넥타이를 손봐주는 장면이라든지 묘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건 모두 의도된 장면이었던 것. 특히 임시완의 느와르물에 어울릴까 싶은 어리고 곱상한 외모가 관객으로 하여금 더 멜로물에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곱상한 외모지만 찰진 액션을 하는 현수에게 재호가 아니라 누가 되었든 홀렸을 것 같은 타당성이 부여된다.

 

3. 불한당원과 지천명 아이돌의 탄생

사실 불한당은 개봉 당시 구설수에 오른 감독의 말들 때문에 흥행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입소문을 통해서 작품성과 연기력이 알려진 케이스이다. 입소문은 n차 관람 뿐만 아니라 불한당원이라는 팬들까지 생기고 설경구를 아이돌처럼 여기고 좋아해 줘서 설경구의 제2의 전성기 혹자는 지천명 아이돌의 탄생이라일컬어지게끔 했다. 불한당이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기존의 한국 느와르물과 다른 점은 여성 팬이 많다는 점이다. 기존 신세계같이 인기가 많은 느와르물 같은 경우 팬들은 남자가 대부분이었는데 불한당은 남자들의 전유물같이 느껴진 잔인한 느와르 물이지만 n차 관람하는 여성 팬들이 많았다. 이는 아무래도 임시완과 설경구의 로맨스가 깔려있기 때문인데 여성 팬 입장에서는 bl의 실사판 정도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임시완의 곱상한 외모를 보러 갔다가 여태껏 영화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슈트핏이 멋진 설경구에게 반해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큰 역할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 느와르라는 장르가 무색하지 않도록 액션에서도 충분히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멜로라는 감성까지 잘 표현해서 남성 관객과 여성 관객 모두를 만족하게 한, 두마리 토끼를 잡은 매니아 영화의 탄생인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