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빌리 엘리어트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의 성장기

by ♥♡xkffl 2022. 12. 27.
반응형

빌리엘리어트 네이버제공

성장 영화하면 떠오르는 빌리 엘리어트는 남자가 발레를 한다는 건 상상하지도 못 할 영국의 가난한 탄광촌의 소년이 재능을 인정받으며 점점 성장해가는 영화이다. 영화뿐 만 아니라 뮤지컬로도 큰 성공을 거둔 빌리 엘리어트에 대해 소개한다. 

 

1. 복싱보다는 발레가 하고 싶어

주인공 빌리는 11살 남자아이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치매를 앓으시는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형과 함께 살고 있다. 빌리가 사는 마을은 영국 북부의 탄광촌으로 아버지와 나이차 많이 나는 형은 광부로 일하고 있지만 현재 파업 상태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태이다. 빌리는 남자답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형의 기대에 부응해 권투를 배우러 다니지만 권투보다는 옆에서 열리는 발레교습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고 발레 선생님인 윌킨스 부인의 권유로 벌레를 시작하게 된다. 발레를 시작한 빌리는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고 윌킨스 부인은 빌리의 재능을 이 작은 탄광촌에서 썩힐 수 없다며 런던의 로열발레스쿨에 입학을 권유한다. 빌리와 윌킨스 부인은 런던 로열발레스쿨의 오디션을 보기 위한 개인교습에 들어가지만 빌리의 아버지는 남자가 무슨 발레냐며 강력히 반대한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의 반대에도 빌리의 발레에 대한 열정과 꿈은 나날이 커져만 가고 우연히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에게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는 신호로 자신의 춤을 보여주게 된다. 아들의 발레를 처음 보게 된 아버지는 까막눈인 자신이 보아도 아들의 재능이 천재적이라는 것을 알고 빌리의 꿈을 응원해 주기로 한다. 복싱보다 발레가 하고 싶은 탄광촌 소년의 첫 번째 고난의 극복이었다.

 

2. 탄광촌의 파업과 아버지의 사랑

빌리 엘리어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가난한 탄광촌 소년의 성장과 성공의 아름다운 스토리지만 사실 그 시대적 배경을 알고 본다면 빌리의 아버지를 통한 영국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마가릿 대처 시절인데 이때 마가릿 대처는 자유시장경쟁이라는 명목으로 석탄산업의 민영화 정책을 펼쳤다. 그에 반발해 탄광촌의 광부들이 파업을 하는 등 팽팽하게 맞섰지만 차례대로 탄광촌이 망해갔다. 시종일관 광부들 입장에서 마가릿 대처를 비판하는 정서가 영화에 깔려있는데 그 망해가는 탄광촌을 고향으로 가진 극본가와 감독이 빌리 엘리어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격렬하게 탄광촌 파업에 동참하던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빌리의 꿈인 런던 로열발레스쿨 입학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파업 중인 동료들의 비난을 받으며 다시 정부 뜻에 따라 탄광으로 향하게 된다. 파업하는 동료들의 돌팔매질을 뒤로하고 탄광으로 가는 버스를 탄 아버지의 모습은 점점 기울어지는 탄광산업의 가난을 물려주기보다는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무뚝뚝하지만 진심 어린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빌리의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주라면 영화가 만들어진 영국에서는 빌리의 아버지의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이 많았다. 특히 마가릿 대처의 정책에 큰 불만을 가졌던 노동계층이나 퀴어 문화에서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런 시대상의 특성을 잘 알고 보면 빌리에 대한 아버지의 큰 지지와 사랑을 알 수 있다.

 

3. 가난하다고 꿈이 없을까

빌리는 아버지와 형이 어렵사리 마련해 준 돈으로 우여곡절 끝에 런던의 로열발레스쿨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다. 아버지와 함께 간 오디션에서 긴장한 빌리는 생각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발레를 보여줬고 마지막으로 춤을 출 때 어떠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한다. 그 말이 심사위원들을 움직였을까 빌리는 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빌리의 합격 소식에 빌리를 응원하던 아버지와 형 모두 기뻐하지만 반대로 아버지와 형은 파업이 끝났다는 소식에 절망도 같이 찾아온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야 하는 것. 빌리는 아버지의 응원을 안고 런던으로 떠나고 아버지와 형은 다시 광산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빌리는 자신의 꿈의 첫걸음을 시작으로 부단히 노력하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 발레 극장 안에 아버지와 형이 공연을 보러와서 관객석에 앉고 막이 오르며 빌리가 주인공인 백조의 호수가 펼쳐진다. 가난한 탄광촌 소년이지만 꿈을 향해 용감했던 소년의 또 다른 비상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가난하다고 꿈이 없을까? 좌절하지 않고 그 꿈을 관철시키는 힘 그리고 그 꿈을 응원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가난은 여러 난관 중에 하나일 뿐 아닐까? 빌리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 아버지가 자신의 꿈이 이뤄진 것 같은 미소를 보이듯이. 꿈은 누구나 이룰 수 있다를 알려주는 좋은 성장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